검색결과5건
스포츠일반

[포토]라렌, 김선형 정면에서 파리채 블록슛

2021-2022 프로농구 서울SK와 수원KT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라렌이 김선형의 슛을 앞에서 블록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2.06/ 2022.02.06 15:28
스포츠일반

KT 돌풍 이끄는 ‘베이비 헐크’ 하윤기

“(허)훈이 형이 그랬어요. ‘넌 우리 팀의 하기둥이야’라고요.”수원 올레빅토리움에서 만난 프로농구 수원 KT의 ‘괴물 신인’ 하윤기(22)가 웃으며 말했다. 키 2m3㎝, 윙스팬(양팔을 벌린 길이) 2m8㎝의 하윤기는 “고려대 시절 내 별명이 ‘프랑켄슈타인’이었다. 그런데 KT 형들은 ‘베이비 헐크’ ‘하윤귀요미’라 불러준다”며 웃었다.하윤기는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 2순위에 뽑힌 뒤 “프로에 가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하윤기는 6경기에서 평균 11.2점, 5.2리바운드를 올려 KT를 3위(4승 2패)로 이끌고 있다. 하윤기는 “제가 다 바꾼 건 아니다. 형들의 공격력이 좋아서 난 리바운드, 블록슛 같은 궂은일을 하려 한다”고 했다.하윤기는 지난 1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앤드류 니콜슨의 훅슛을 볼록해 냈다. 또 정영삼의 레이업슛을 ‘파리채 블록’으로 막아냈다. 하윤기는 “그것(정영삼 레이업슛)을 제일 깔끔하게 잘 찍었다. 프로에서도 통할 줄 몰랐는데, 한 두개 찍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공격 선수보다 더 높이, 수직으로 떠서 볼만 보고 친다”고 블록슛 비결을 밝혔다.하윤기는 16일 서울 삼성전에서 아이제아 힉스에게 ‘인 유어 페이스 덩크’를 당했다. 그래도 그걸 블록해 보려는 패기를 선보였다. 하윤기는 “덩크 먹는 걸 싫어한다. 한 번 찍어보려고 떴다”고 했다.하윤기는 지난 1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앤드류 니콜슨의 훅슛을 볼록해 냈다. 또 정영삼의 레이업슛을 ‘파리채 블록’으로 막아냈다. 하윤기는 “그것(정영삼 레이업슛)을 제일 깔끔하게 잘 찍었다. 프로에서도 통할 줄 몰랐는데, 한 두개 찍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공격 선수보다 더 높이, 수직으로 떠서 볼만 보고 친다”고 블록슛 비결을 밝혔다.하윤기는 16일 서울 삼성전에서 아이제아 힉스에게 ‘인 유어 페이스 덩크’를 당했다. 그래도 그걸 블록해 보려는 패기를 선보였다. 하윤기는 “덩크 먹는 걸 싫어한다. 한 번 찍어보려고 떴다”고 했다.하윤기는 학창 시절 잦은 부상 탓에 드래프트 1순위가 아닌 2순위로 밀렸다. 하윤기는 “고1 때 십자인대가 꺾여 수술했다. 이후 발목을 다쳤는데도 무릎이 아파서 쉬는 줄 알더라. 무릎 연골이 없다는 소문까지 났는데, 내 연골은 멀쩡하다. 건강하게 잘 뛰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뿐이다. 솔직히 신인 1순위 욕심은 났지만, 순위는 숫자일 뿐”이라고 했다.경험이 아직 부족한 하윤기는 특급 빅맨에게 혼쭐이 났다. 18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고려대 선배인 이승현(29·1m97㎝)에 막혀 4득점에 그쳤다. 하윤기는 “역시 두목 호랑이(이승현 별명)는 다르더라. 힘이 장난이 아니다”라고 떠올렸다. 원주 DB 김종규(30·2m7㎝)는 데뷔전을 치른 하윤기를 한 수 지도한 뒤 “윤기를 블록하면 ‘웰컴 투 KBL’이라고 말해주려 했는데, 힘들어서 못했다”고 했다. 리그의 빅맨들이 하윤기를 주목하고 있다.하윤기는 “데뷔전이라 아무 것도 모르고 뛰었다. 이후 더 불타올랐다. (선배들과) 다시 붙으면 쉽게 지지 않겠다”면서 “사실 종규 형이 롤모델이다. 잘 달리고 미들슛까지 갖춘 선수”라고 덧붙였다.그동안 빅맨 기근에 시달리던 KT는 하윤기 가세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윤기는 “훈이 형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공격이 더 강해질 거다. 경기당 리바운드 7~8개를 잡아서, KT의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KT는 올 시즌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하윤기는 ‘수원 농구명문’ 삼일상고 출신이다. 삼일상고는 양희종(안양 KGC), 송교창(KCC), 이현중(데이비슨대), 하승진(전 KCC) 등을 배출했다. 하윤기는 “모교를 방문한 하승진(2m21㎝) 대선배님을 상대한 적이 있다. 나보다 머리 하나만큼 더 크고, 공을 잡자마자 넣더라”고 했다.하윤기는 지난 6월 아시아컵에서 함께 활약한 이현중(21), 여준석(19·용산고)과 ‘한국농구 미래’로 꼽힌다. 하윤기는 “슈터 현중이는 기복이 전혀 없고, 준석이는 잘 뛰면서 3점슛까지 갖췄다. (당시 대표팀 주축이었던) 라건아가 ‘포스트에서 상대가 잘하든 못하든 내가 최고란 마인드를 가져라’라고 조언해줬다”고 했다.수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28 07:54
스포츠일반

BTS ‘버터’ 들으며 슛 척척 막는 박지수

“숟가락으로 파리를 때려잡은 적이 있는데, 미국에서 ‘파리채 블록슛’을 하니까 짜릿하던데요.”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박지수(23)를 23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라스베이거스 MGM 콘도에서 지내는 그는 인터뷰 내내 웃는 목소리였다. 박지수는 18일(한국시각) 열린 뉴욕 리버티와 홈 경기에서 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의 활약 속에 라스베이거스(10승 3패)는 5연승으로 2위를 지켰다. 그는 이 경기에서 ‘파리채 블록슛’을 3개나 선보였다. 장신(키 1m 96㎝)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서 LA 스팍스전에서도 블록슛이 3개였다. 그는 “블록슛은 국제대회에서 1위를 한 적도 있다. 상대가 어느 쪽으로 주로 돌파하는지 본 뒤에 타이밍을 맞춰 뜬다. 농구는 (득점을) 넣는 싸움인데, 그걸 저지하면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소속인 그는 휴가인 비시즌에도 농구를 하러 미국에 건너갔다. 그는 “키가 커서 농구 한다”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 최고 무대에서 더 배우려고 남들 쉴 때 또 뛴다. WNBA는 2018, 19년에 이어 세 번째 시즌이다. 박지수는 지난달 코로나19 백신(모더나) 2차 접종 직후 심한 오한과 근육통을 앓았다. 6일 워싱턴 미스틱스전은 47초 출전에 그쳤다. 그는 “뻔뻔해지려 했는데 잘 안됐다. 이달 중순 구단 미팅 때 ‘트레이드 또는 방출’을 요청했다. 감독님과 단장님이 ‘지(박지수 애칭)는 우리 팀의 미래 계획에 분명히 있다’며 붙잡았다”고 전했다. 팀 동료 리즈 캠베이지(30·호주)가 주눅 든 그를 위로하며 “연습 때처럼 자신 있게 블록슛을 하라”고 격려했다. 용기를 낸 그는 18일 뉴욕전에 긴 시간(16분 16초)을 뛰며 시즌 최고 활약을 펼쳤다. 요즘 미국 경기장 관중석을 보면 딴 세상 같다. 박지수는 “미국은 관중이 1층 플로어석까지 앉는다. 뉴욕 홈 관중 대부분이 마스크를 안 쓴다. 팀에 따라 접종 확인증이 있는 관중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한국에서 올 때 마스크를 몇 박스나 챙겨왔는데 이젠 다 짐이다. 얼마 전 동료 따라 풀파티에도 다녀왔다. ‘언제 코로나가 있었나’ 싶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에게는 신나는 일이 또 있다. K팝 그룹 BTS의 ‘버터’가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했다. 아미(BTS 팬 클럽회원)인 그는 “홈 경기는 물론이고 원정 경기에 가도 경기장에 ‘버터’와 ‘다이너마이트’가 흘러나온다. 뿌듯하고 더 신나게 경기할 수 있다”며 좋아했다. 다음 달 도쿄 올림픽을 앞둔 박지수는 “WNBA도 올림픽 휴식기다. 전주원 (국가대표팀) 감독님과 한국에서 훈련하고 일본에 건너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한별(35·BNK) 언니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져 진안(25·BNK) 언니가 들어왔다고 한다. 또래들끼리 패기로 힘껏 부딪혀보겠다”고 다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24 08:32
스포츠일반

‘인생을 걸고’ 전자랜드 개막 4연승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66-66 동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이대헌(28)이 절묘하게 내준 패스를, 에릭 탐슨이 골 밑에서 위닝샷으로 연결했다. 68-66.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다. 코로나19 시대, 불확실성을 줄여보려는 모기업 사정으로 전자랜드는 올 시즌 직후 구단 운영을 접는다. ‘살길’을 찾아 ‘인생을 걸고’ 뛰는 선수들이 개막 후 4연승을 만들어냈다. 전자랜드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68-66으로 꺾었다. 개막 이후 우승 후보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를 연파했고, 전날(17일) 창원 LG, 그리고 이날 KCC까지 잡았다. 2015~16, 19~20시즌 이후 개막 후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4연승)이다. 그리고 단독 선두다. 전자랜드 홈 코트에는 ‘All of my Life’(내 인생의 모든 것)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시즌 슬로건이다. 유도훈(53) 전자랜드 감독은 6일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새 시즌 각오를 다섯 글자로 밝혀달라는 요청에 “인생을 걸고”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으로 끝으로 농구에서 모기업이 철수하는 데 따른 불안감, 그리고 이를 헤쳐나가겠다는 각오가 그 다섯 글자에 녹아 있었다. 전자랜드 선수단에선 강상재가 입대했고, 자유계약선수(FA) 김지완이 떠났다. 전력 보강은 없었다. 인수기업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는 팀 해체다.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백투백 경기’인데도, 전자랜드 선수들은 사력을 다했다. KCC 라건아가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고는 해도, 강호를 상대로 축구의 ‘토털사커’(전원 공격 전원 수비)처럼 뛰었다. 종료 6초 전 KCC 송교창의 슛을 탐슨이 ‘파리채 블록슛’으로 쳐냈다.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 탐슨과 이대헌이 결승 득점을 합작했다. 포워드 이대헌(1m96㎝)은 이날 17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이대헌은 2016~17시즌 평균 2.1점에 불과했다. 상무에 다녀온 뒤 몸과 정신이 모두 강해졌다. 전자랜드에서만 17년을 뛴 ‘노장’ 정영삼(36)도 12점을 기록했다. ‘회춘’이라도 한 듯 평균 득점도 2점에서 10점으로 늘었다. 유도훈 감독은 “외국인 선수(탐슨, 헨리 심스)는 화려한 기술의 선수 대신 골 밑을 지키는 빅맨을 데려왔다. 대신 국내 선수들이 외곽포를 던진다. 솔직히 1라운드 목표는 5승이었다. 다른 팀의 경우 외국인 선수들이 자가격리를 거치면서 팀원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짧았다. 2라운드까지 가봐야 판도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우리 나름의 방향성을 가지고 지키면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영삼은 “과거에는 문태종, 서장훈 등 멤버가 워낙 좋았다. 지금은 그때만큼은 멤버가 좋지는 않다. 선수 연봉도 우리 팀이 다른 팀보다 현저히 낮다. 2연승까지는 운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4연승이라니. 후배들이 미친 것 같다. 난 농구 할 날이 많지 않은데, 후배들은 행복하게 운동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 가치를 높여 (인수기업이 나타나는) 좋은 쪽으로 흘러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대헌은 “힘든 상황이지만 신경 안 쓰고 즐기며 재미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은 부산 KT에 82-89로 졌다. 개막 후 4연패다. 인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0.19 08:46
스포츠일반

전자랜드, 김주성 빠진 동부에 설욕

김주성(29·2m5㎝)이 빠진 동부는 곳곳에 금이 생겼다. 전자랜드가 동부에 설욕했다. 전자랜드는 26일 인천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동부를 65-61로 꺾었다. 동부의 대들보 김주성은 25일 모비스와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벤치를 지켰다. 강동희 감독은 “서장훈 쪽에 구멍이 생길 텐데 김봉수나 윤호영이 잘 막아줘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어제 경기를 치른 전자랜드의 체력이 빨리 닳길 바란다”는 게 그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김주성의 공백을 메울 만한 선수도, 전술도 마땅치 않았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그걸 모를 리 없었다. 그는 허버트 힐(2m4㎝)과 서장훈(2m7㎝)에게 적극적인 골 밑 공격을 지시했다. 1쿼터 초반부터 서장훈의 슛이 잇달아 림을 갈랐다. 서장훈은 1쿼터에만 9점을 올리고 5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 밑을 전자랜드의 땅으로 만들었다. 힐은 동부의 로드 벤슨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속을 긁어놨다. 공격에서는 서장훈과 찰떡 궁합을 선보이며 18점·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장기인 블록슛도 3개를 보탰다. 김주성이 빠지자 동부는 높이에서 힘을 잃었다. 윤호영은 골 밑을 파고들지 못하고 외곽을 맴돌았다. 그는 이날 올린 11점 중 3점 슛으로만 9점을 채웠다. 50-51까지 쫓아간 4쿼터 7분께엔 레이업슛을 시도하다 힐에게 파리채 블록을 당하기도 했다. 22점을 올린 벤슨은 힐과 서장훈의 겹수비에 막혀 야투 성공률이 50%까지 떨어졌다. 팽팽하던 경기는 종료 3분을 남기고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해결사 문태종이 막판 결정타를 날렸다. 문태종은 이현호의 슛을 어시스트해 61-58을 만들더니 수비에서 벤슨의 공을 빼앗아 레이업슛을 넣어 63-58을 만들었다. 9점·5리바운드에 그쳤지만 4쿼터 결정적인 순간 승리를 이끄는 어시스트와 가로채기를 선보이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동부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가 됐다. 반면 2위로 내려앉은 동부는 비상이 걸렸다. 다음주 삼성·KCC·KT 등 상위권팀과 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김주성이 발목 부상으로 향후 2~3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다. 창원에서는 홈팀 LG가 SK를 81-71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LG는 주포 문태영이 33점·11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외국인 선수 크리스 알렉산더가 득점 없이 리바운드만 17개를 잡아내며 골 밑을 든든히 지켰다. 안양에서는 KT가 인삼공사를 90-76으로 눌렀다.인천=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0.12.26 20: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